머나먼 여행

인도에서 만난 사람

윤 소 연

 1989년 9월에 우리는 인도의 부나에 있었다. 나는 인도 최고의 스승이자 예언자인 바스와니를 만나기 위해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에게 스승의 메시지를 전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읽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

나는 인류의 길을 위해서 세계를 순례하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을 최고의 깨달음에 이른 자라고 말하며,

나는 내 과거의 생에서도 내 자신이 최고의 스승의 자리에 있었던 자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들에 대하여 진실을 말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세상 일에 대해서도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여행을 통하여 이곳 사람들의 앞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이 일에 대해 당신들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는 바이다." 

메시지를 다 읽은 그는 밝은 표정으로 그 날 저녁 8시에 스승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저녁 8시. 그의 응접실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스승과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주인의 자리에 앉지 않고 작은 의자를 하나 가져와서 스승과 나 사이에 앉았다. 모인 사람들 모두가 바스와니 아쉬람(힌두교도들의 회합 장소)의 주요 멤버들이었다. 스승이 말했다.

 "나는 인도어도 모르고 영어도 모른다."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는 빨리 당신의 말을 듣고 싶다."

스승은 나에게 준비해갔던 메시지를 읽게 했다. 메시지를 읽는 동안, 그는 도중에 몇 차례나 그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멈추어야 했다. 그가 말했다.

 "나는 한국 말을 배우고 싶다. 이 분의 말을 직접 듣고 싶다. 나는 당신을 따라 가고 싶다."

 나는 그가 하는 말을 한마디도 빠트리지 않고 스승에게 통역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말했다.

 "당신은 완성을 이루었습니까?"

 "나는 영적 완성을 이루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완성이 아니지 않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완성이라고 하는가?"

 "영혼과 육체, 둘 다의 완성을 말합니다."

 "영적 완성을 이룬 자는 이미 그 육체도 완성되었다고 본다."

 "육체적으로 완성되었다면 당신에게는 질병이 없습니까?"

 "나는 깨달음을 얻고 영적 완성을 이룬 후로는 병을 가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아픈 것을 알지 못한다."

 "지금 세상에서 당신처럼 깨달은 자가 몇 명이나 있습니까?"

 "나 혼자 뿐이다."

 "세상에는 당신처럼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어디에 있는가?"

 "인도에도, 티베트에도, 한국에도 있을 것입니다. 세계 각처에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이 직접 만나 보았는가?"

 "아닙니다. 소문으로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으로 그들이 깨달은 자라고 말하는가?"

 "당신은 왜 그들이 깨달은 자가 아니라고 말합니까?"

 "세상에 깨달았다고 하는 자, 지혜로운 스승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은다 해도 나의 지혜를 능가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그들을 만나서 깨달은 자의 증거를 묻는다면 그들은 한 가지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나에게도 물어 줄 수 있습니까?"

 "고맙구나. 그렇다면 나는 당신에게 가장 쉬운 것을 묻겠다. 그래서 당신이 아는 것 중에서 묻겠다. 당신이 정말로 아는 것이 있다면 나에게 그것을 말 해 달라."

 "나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이제야 너 자신을 아는구나."

 "당신은 진정 깨달은 분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아직 어두워 당신이 말한 증거를 보지 못할 뿐입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대화와 광경을 녹음기로 녹음하거나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스승은 참석한 사람들을 모두 둘러보며 말했다.

 "그대들은 소망을 가지고 있는가? 있다면 나에게 말해 달라. 그것을 얻는 길을 가르쳐 주겠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당신의 빛을 나에게 조금만 주십시오"

 스승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너는 나에게 매우 어려운 부탁을 하는구나. 내가 너의 부탁을 들어주기 전에 먼저 한 가지 물어보겠다. 너는 너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일생을 노력하겠는가? 그리고 선의 진리를 배워 세상에 전하겠는가?"

 그는 사정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깨달음의 빛을 조금이라도 주십이오. 장소가 부적합하다면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겠습니다."

 스승은 다시 말했다.

 "내가 너에게 나의 빛을 조금 주는 일은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내가 금방 말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매우 곤란하게 된다."

 "모두 꼭 지키겠습니다."

 그는 스승의 가슴 앞에 머리를 숙였다. 스승은 그의 머리 위에 자신의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갖다 댔다. 그가 말했다.

 "아무런 느낌도 없습니다."

 "나의 빛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네 자신이 어려울 때 항상 너를 도와 줄 것이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스승이 그에게 말했다.

 "내가 너를 부르면 한국으로 올 수 있겠는가?"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너의 재산과 추종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그 모두가 귀찮습니다. 달아나고 싶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손뼉을 치며 웃었다. 스승은 그에게 한번 더 다짐을 했다.

 "내 말을 잊지 말아라."

스승과 나는 참석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아쉬람을 나왔다.

실상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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