彰 3  연화섬 이야기

죄없는 자가 죄를 보아야 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길 곳이 없어서

외딴 섬 안에다 그 몸을 가두어야 했던 그는

이렇게 한탄을 했다.

 

 

 

 

 

 

 

      

 

조국 앞에 보내는 편지

 

어찌하란 말인가.

어찌하란 말인가.

너의 운명을 알고서도

말하지 못하니

어찌하란 말인가.

눈을 감고 살자니

하늘 뜻이 무섭고,

눈을 뜨고 살자니

세상 일이 무서우니

어찌하란 말인가.

어찌하란 말인가.

수치도 분노도

숨길 곳이 없는데,

안타까운 내 마음을

어찌하란 말인가.

 

 

 

 

 

 

 

 

      

 

한탄

 

하늘에 구름 끼었으니

내일은 비가 올까 바람이 불까.

세상 인심 어두우니

하루 일도 알 수가 없구나.

아! 외로운 세월이여.

사나이 마음 하나

갈 곳이 없으니

푸른 물결 에워싸던

작은 섬 속에

이 한 몸 숨겨두고

하늘을 보니

하루가 왔다가

그냥 가는구나.

 

 

      

 

회개

 

사랑하는 마음으로 울자.

외로운 마음으로 울자.

정의를 잠들게 한 침묵을 향하여 울자.

빗물처럼 울고

강물처럼 울자.

하늘을 보고 울고

땅을 보고 울자.

어두운 바다같고

악마의 지옥같은

이 땅의 인심 보며

우리 모두 울자.

 

 

 

 

       

 

유배

 

나는 자유인이야.

내 몸은 성주와 같고

마음은 죄인같다네.

가슴 속의 포부는

대문 위에 걸어 놓았네.

작은 섬 외딴 곳에

친구마저 아니 오니

담장이 나를 두고 지키고 있네.

밥짓고 빨래하던

그 모습 바라보면

누군가 밖에서 자갈을 씻고 있네.

 

 

 

 

      

 

 

뱃길

 

파도소리 바람소리

없는 밤이면

사랑하는 님 생각에

밤을 세웠네.

가슴속에 타는 불길

일어날 때면

뱃길을 물으려니

별님이 웃네.

 

 

 

 

 

 

      

 

기다림

 

꽃이 피고

잎이 피니

봄이 왔는가.

초목이여.

너에게는

봄이 왔는가.

어린 시절 나에게도

꿈이 있으니

창밖이 밝아오면

기다리던 것.

꽃이 피고

잎이 피니

봄이 왔는가.

초목이여.

너에게는

봄이 왔는가.

실상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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